너 없는 자리 └…Ð도장찍기




너 없는 자리 - 한시종


저만치 네가 앉았었지,
지금은 물론 비워져있지만.
너는 무슨 생각을 채우고
그 자릴 떠났을까 하는
궁금증이 일었어.

혼란 가득 저미한 머리로
너 없는 자리 마주 앉으면
창 뚫고 드는 햇살 받아
추위가 녹아떨어져 나가니
고요하고 평온한 심상으로
나는 새파란 바다며 하늘을
하염없이 그려보곤 해.

평시에는 혓바닥 갈라질 듯
밀어내도 남아있는 이물감이
내 가는 목구멍을 막아
숨쉬기조차 어렵더니
네가 앉았단 느낌이 닿자
가슴 터질 듯 평온함이 밀려.

나는 이런 조그마한 그리움도
사치처럼 고마운데
너와의 추억 없는 장소에서는
왜 그런지 아무리 화사하여도
허탈한 마음이 들고
답답함이 이는지 모르겠어.

이 자리에 네가 앉았었지,
지금은 물론 비워져있지만.
너는 무슨 생각을 채우고
이 자릴 떠났을까 하는
궁금증이 일었어.

너도 나처럼
행복한 기억만 남았으면
좋을 텐 데 하며 말이야.


(엠블 친구들을 생각하며..)

니가 그리운 걸...... └…Ð도장찍기




그리움 - 공석진

 
어쩌란 말이냐
니가 그리운 걸
산을 보면 니가 보이고
하늘을 보면 니가 보인다

눈을 감으면
더욱 또렷이
니가 남긴 흔적으로
니가 그립다

두 무릎사이로
얼굴을 파묻고
떨어지는 눈물은
정녕 그리움인걸

추한 모습으로
지는 목련일지라도
니가 그리운 걸
어쩌란 말이냐.





(별나무 방에서 모셔옴)

그대를 그리워 합니다 └…Ð도장찍기

● 내 가슴속에서 떠나지 않는 사랑 - 용혜원
 







내 가슴속에서 떠나지 않는 사랑 - 용혜원
 

 

그대를 만나는 순간부터

나는 헤어짐을 생각했기에

오랜 사랑을 기대하지 않았습니다



만나면 늘 아쉬움만 남아

텅 빈 공허함이 있었습니다



사랑은 그리움으로

꽃피우는 것입니다

사랑을 알기에 더 고독합니다

사랑할수록 더 고독합니다



그대를 만나면

비에 흠뻑 젖고 나서 햇살을 맞이하는

나무들처럼

내 마음이 변합니다



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것은

사랑의 기쁨을 알기 때문입니다

내 온몸이 뜨겁도록

그대를 그리워합니다



나는 그대를 결코 놓칠 수가 없습니다

그대는 내 가슴속에서

떠나지 않는 사랑입니다





<그림 : Sandra>



(친구 별나무 집에서 슈~슈~슝~~^^;;;)

아.... 조용한 당신 └…Ð도장찍기









침묵을 두드리다 - 신형식



고요함에 금이 가도록
그리하여 입 다물고 있는


이 가슴이 깨어지도록 두드리고 싶었다.


말 많은 세상이 싫어 돌아 앉으면
아, 지긋지긋하게 말이 없는 침묵.


그리움도 인연일 것 같아
끝도 시작도 없는 공허만 두드리고 있노라면


가부좌 틀고 앉아 염화미소로 말문을 대신하는
이, 시끌벅적한 세상




아, 조용한 당신.


아주 버릴 수 없는 사랑 여기 있기에 └…Ð도장찍기

떠남을 생각하는 자는 그리움을 안다 - 유인숙
 








떠남을 생각하는 자는 그리움을 안다 - 유인숙


떠남을 생각하는 자는 그리움을 안다.

명치 끝 저려오는 사랑
핑 도는 어지럼증에 울컥, 목이 메는 눈물을 안다

그리움을 등에 지고 터-벅 터-벅 떠나간다면
돌아올 것 또한 마음 안에 두었겠지
입가에 살포시 미소를 머금었다는 것은
숱한 고난의 회오리 묵묵히 견디었다는 것이다.

푸른 새벽 걷히고 동산 저 너머 떠오르는 햇님이 아름다운 건
이별을 생각하는 것처럼
가끔, 잿빛 구름 하늘을 덮기 때문이지

남을 생각하는 자는 기약 없이 다시 만날 것을 안다
아주 버릴 수 없는 사랑 여기 있기에

시로 그려내는 삶 한 줄기 뜨거운 눈물 되어 흐르다
아득히 노-을 같은 가슴이 된다

내 안에 그리움으로 달아올라
단단한 영혼을 아주 부서뜨리고 있기 때문이지







 
(글.이미지출처 :별이된나무.....님 방에서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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